중국의 인터넷 회사이자 비디오 게임 회사인 텐센트(腾讯, Tencent)는 중국의 신의 직장 1위로 꼽히는 곳이다. 텐센트는 중국 대표 SNS 위챗을 만들었으며 미국의 게임 배포 플랫폼 ‘위게임’을 운영하고 있다. 텐센트는 1998년 11월 마화텅과 장즈동이 공동 창업했다.

 

텐센트의 최대 주주는 유럽의 인터넷 기업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내스퍼스 자회사 Prosus로 회사의 31.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 개발사인 ‘라이엇 게임즈’, 클래시 로얄 개발사인 ‘슈퍼셀’, ‘포트나이트’ 개발사인 ‘에픽게임즈’ 등 많은 해외 게임사에게 큰 금액을 투자해 ‘투자 괴물’이란 별명으로도 불린다.

 

매년 전 직원에 세뱃돈 5억元 쏜다


회사의 규모가 워낙 큰 만큼, 들어가기 위해선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들어가면 넘쳐나는 복지가 기다리고 있다.


텐센트의 제일 유명한 복지로는 전 직원에게 지급되는 세뱃돈이 있다. 2014년부터 매년 다가오는 춘절 기간 동안 전 직원을 향해 홍바오에 담긴 대규모 세뱃돈을 지급한다. 한번 지급할 때 평균 5억(한화 약 830억원) 위안 정도를 사용하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매년 몇만 명의 사원들이 세뱃돈을 받기 위해 본사의 줄을 선다고 한다. 홍바오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직원들을 위해 회사 측에선 따듯한 음료와 손난로, 털 실내화까지 제공하며, 홍바오를 직접 받지 못한 직원들에게는 위챗을 통해 홍바오와 영화 예매권, 각종 상품권 등이 제공됐다고 한다.

 

 

 

우수 직원에 자사주 지급


또한 직원들을 위한 여러 가지 이벤트를 하고 있는데, 2016년 11월 광군제 행사 때 텐센트 창립 18주년을 기념해 텐센트 주식 946만주를 전 직원에게 나눠줬다. 직원 1명 당 한화 7000만원에 해당되는 금액이었는데, 이것이 처음도 끝도 아니었다고 한다. 작년에도 우수 정직원들에게 1인당 자사주 100주를 지급했는데, 한화 약 1050만원 정도에 해당한다고 한다. 이렇게 직원들에게 자사주를 선물하는 것은 단순한 금전적인 보상뿐만이 아니라 직원을 회사의 주인으로 만들어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회사 내 어린이집, 암벽등반까지


이런 물질적인 보상 이외에 복리후생 정책도 유명하다. 회사 내에 헬스장, 미용실, 어린이 집 등의 편의시설을 가지고 있는데, 심지어 실내 암벽등반을 할 수 있는 장소도 있다고 한다. 3년 이상 근속한 직원은 무이자로 최대 30만 위안을 대출할 수 있고, 직원이 사망할 경우 유가족에게 그 직원이 받던 임금의 절반을 10년간 지원하는 제도도 있다고 한다.

 

창업 도전에 실패한 직원 재입사


그리고 텐센트를 나와서 창업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직원들도 차별없이 다시 받아들인다. 창업에 도전하고 실패한 값진 경험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는 스타트업이 가져야 할 덕목으로도 보이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목표에 도전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이런 분위기는 무엇보다 높은 동기부여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

텐센트는 여전히 민간기업 중에 사람들이 가장 근무하고 싶어하는 1위 기업이며, 인력 스카우트 업체에

서 “텐센트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이직시키기가 가장 어렵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직률이 낮다고 한다. 여러 방면에서의 업계 최상급의 복리후생은 최고급의 인력들을 다른 회사보다 쉽게 구할 수 있게 해주며 무엇보다 소중한 내부의 우수 인력들이 회사에서 나가지 않고 오래 근무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학생기자 손제희(콩코디아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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