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마트가 중국의 우메이(物美)마트에 중국 매장을 매각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8일 계면신문(界面新闻)은 월마트 관련 인사를 통해 동북, 화북 지역의 월마트 매장을 우메이에 매각할 것이라는 내용을 독점 보도했다. 매각 가격은 약 30억 달러, 위안화고 약 195억 위안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우메이 외에도 다른 기업과도 매각을 논의 중이지만 매각 가격, 양도 방식 등을 고려할 때 우메이가 낙점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임원진에 대한 인사 인동과 후속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거의 마무리 되었다. 또한 소식통은 월마트와 우메이 측 모두 일부 매각보다는 전체 매각을 원하고 있지만 가격과 알 수 없는 어떤 이유 때문에 일부 매각으로 결정되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공식적인 발표가 있기 전인 만큼 변수는 있다”며 전체 매각에 대한 가능성도 덧붙였다.


소식통은 현재 월마트의 중국 전역 매장 중 남부지역과 샘스클럽 외에는 모두 적자상태라고 전했다. 즉 화북, 동북, 화동 지역 매장이 모두 적자 상태인 셈이다. 이번에 매각 대상에 포함된 매장은 약 130개 매장으로 샘스클럽은 제외되었다.

 

 


 


월마트 홈페이지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월마트 화북지역에는 베이징, 산시, 허베이, 네이멍구, 허난, 산동, 산시(陕西)등에 35개 매장이 있고 랴오닝성, 지린성 14개, 전체 북부지역에만 49개 매장이 있다. 여기에 상하이, 장쑤, 저장 3개 지역의 44개 매장, 후베이, 안후이 36개 매장이면 총 129개 매장으로 대략적으로 해당 지역의 매장이 매각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 구체적인 매각설은 지난해 9월 나왔다. 당시 외국계 마트인 메트로, 까르푸가 모두 중국 현지 매장을 매각했고 월마트만 남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매각설이 제기되었지만 월마트는 “유언비어”라며 일축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130개 매장을 30억 달러에 매각하는 것은 “월마트에 유리한 조건”이라고 분석했다. 2년 전 까르푸가 80% 지분을 48억 위안에 쑤닝(苏宁)에 매각했고, 당시 까르푸의 전체 중국 매장이 약 200여개 였다. 거기에 비하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화동 지역까지 포함되어 있는 만큼 월마트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8일 월마트 측은 “중국 사업 매각 계획이 없다”라며 매각설을 부인했지만 구체적인 금액과 매장수까지 언급되었기 때문에 사실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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