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중국 화웨이의 2021년 1분기 실적이 공개되었다.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올 1분기 화웨이의 매출은 1500억 57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오히려 순이익은 168억 5000만 위안으로 27% 증가했고, 순이익률은 11.2%를 기록하며 최근 3년간 최고를 찍었다.


이는 화웨이 역대 분기별 실적 중 최악의 하락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패닉에 빠져있을 때에도 1분기 매출이 1.4%나 성장했던 화웨이였기 때문이다.


이번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은 다름 아닌 휴대폰 사업이다. Strategy Analytics가 발표한 2021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 세계적으로 3억 4000만 대의 휴대폰이 판매되었다. 삼성, 애플, 샤오미의 판매량은 각각 32%, 44%, 80% 증가하며 1~3위에 올랐고 OPPO와 VIVO 역시 적지 않은 상승세를 보이며 4~5위에 올랐다.

 

충격적인 사실은 화웨이가 상위 5위권에서 밀렸다는 것이다. 처음으로 ‘기타’로 분류된 화웨이는 올해 1분기 판매량이 2000만 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2020년 2분기 전세계에서 휴대폰 출고량 1위를 차지했던 화웨이로서는 충격이다.


또 다른 실적 하락의 원인은 지난해 11월 대표 휴대폰 브랜드인 롱야오(荣耀) 사업을 분리했다. 결국 올해 1분기 실적부터 롱야오의 모든 수입은 포함되지 않는다.


한편 매출 감소에도 순이익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 들어 가장 높은 순이익률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화웨이가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반도체 재고 감소에 대비해 클라우드 서비스, 스마트카 사업 등 신사업 개발과 자체적인 원가 관리가 원인이었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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