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함께 맞이한 두 번째 국경절 연휴, 얼마전 추석에는 영화관을 찾지 않았던 사람들이 이번에는 영화관으로 몰렸다. 특히 6.25 전쟁을 중국의 관점으로 재해석한 장진호(长津湖)가 국경절 극장가 시장을 주도했다.

 


7일 신경보(新京报)는 박스 오피스 데이터 앱 덩타(灯塔)의 데이터를 인용해 2021년 10월 1일-7일까지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43억 7000만 위안(약 8112억 7200만 원)의 극장 수입을 올렸다고 전했다. 지난해 39억 6700만 위안 기록을 넘어서며 역대 국경절 박스 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일주일 동안 동원 관객수는 9329만 1000명, 총 244만 5800회의 영화를 상영했다.


올해 국경절 영화 시장은 거의 장진호의 독무대였다. 영화 소재가 소재인 만큼 국경절 연휴 직전인 9월 30일 개봉한 장진호는 8일 연속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했고 5일 연속 하루 박스 오피스 4억 위안을 기록했다.

장진호의 국경절 연휴 박스 오피스는 31억 9400만 위안으로 전체 국경절 박스 오피스의 73%를 차지했다. 지난 10월 2일에는 ‘잔랑2’가 세운 역대 중국 영화 역사상 가장 높은 하루 박스 오피스 기록 4억 2700만 위안을 넘어선 4억 3800만 위안을 기록했다. 7일 오전 9시 32분을 기점으로 장진호는 누적 박스 오피스 31억 1000만 원을 돌파하며 역대 중국 역사 영화 중 가장 높은 박스 오피스를 기록했다.


현재 장진호의 박스 오피스 기록은 중국 영화 역시 TOP 10에 올랐고 2021년도 글로벌 박스 오피스 4위에 올랐다.


한편 장진호의 기세에 눌렸지만 2위인 ‘나와 나의 아버지(我和我的父辈)’도 국경절 연휴 박스 오피스 10억 위안을 넘어섰다. 6일 연속 1억 위안 박스 오피스를 돌파했고 동원 관객은 2281만 2000명이다.


국경절 이후 10월 중국 극장가는 장아이링(张爱玲) 소설이 원작인 디이후상(第一炉香), 007 노 타임 투 다이, 듄(DUNE) 등의 영화 개봉이 예정되어 있어 당분간 영화관을 찾는 관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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