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 기업이나 각종 전자제품 개발기업인 샤오미(小米)가 구체적으로 2024년부터 전기차를 양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샤오미는 지난 3월 전기차 생산 계획을 발표한 뒤 19일 처음으로 전기차 개발 상황에 대해서 언급했다.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이날 열린 투자자회의에서 레이쥔(雷军)회장이 직접 “현재 전기차 개발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2024년 상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라고 발표했다.

 

레이쥔 회장은 샤오미의 전기차 생산은 단순한 ‘유행 쫓기’가 아니라며, 현재 전기차는 기계산업에서 정보 산업으로 이동한 상태로 관련 분야에 투자하지 않는다는 것은 업계에서의 ‘퇴출’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스마트 가전과 스마트 오피스를 넘어 스마트 생태계까지 진출한 상태로 여기에 전기차가 더해지면 강력한 ‘확장성’을 갖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9월 1일 샤오미자동차유한회사가 정식으로 설립되었고 자본금은 100억위안이다. 샤오미의 회장 겸 CEO인 레이쥔이 자동차 법인의 대표를 맡았다.


자동차 사업에 사활을 건 샤오미는 인재 모집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결과 2만 건이 넘는 이력서 중에서 최종으로 300명의 인력을 선발해 '드림팀'을 결성한 상태다.


샤오미 측에 따르면 전기차 개발 발표부터 지금까지 약 5개월 동안 고객 의견 취합과 산업체인에 대한 고찰에 나섰고 전문가 회의만 2000여 차례 넘게 진행, 10여 개의 동종 업계 접촉하며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해 ‘샤오미카’의 아이덴디티(정체성)를 구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레이쥔의 깜짝 발표로 샤오미 주가는 장중 5% 이상 상승한 22.5홍콩달러까지 올랐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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