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은 100대 기업에 중국 기업 14곳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삼성이 유일하게 순위권에 진입했다.

16일 제로만보(齐鲁晚报)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칸타(KANTAR)가 15일 발표한 ‘2022년 BrandZ 가장 가치 있는 글로벌 브랜드 100강’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브랜드 가치가 높은 기업을 보유한 국가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올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는 애플이 이름을 올렸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도 동기 대비 55% 상승한 9471억 달러(1218조 9100억원)으로 지난해 1위 아마존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반면, 아마존(7056억 달러)은 지난해 브랜드 가치가 79%나 상승한 구글(8195억 달러)에 밀려 3위까지 하락했다.

이어 4위부터 10위까지는 순서대로 마이크로소프트(6114억 달러), 텐센트(2140억 달러), 맥도날드(1965억 달러), 비자(1910억 달러), 페이스북(1864억 달러), 알리바바(1699억 달러), 루이비통(1242억 달러)가 차지했다.

이중 텐센트, 페이스북, 알리바바의 브랜드 가치는 각각 지난해보다 11%, 18%, 1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루이비통은 지난해보다 55%, 79%, 49%, 64% 크게 상승했다.

나라 별로 보면, 미국 기업이 전체 순위의 4분의 3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이 14곳으로 상위권부터 순서대로 텐센트(5위), 알리바바(9위), 마오타이(14위), 메이퇀(41위), 더우인(53위), 징동(60위), 중국공상은행(62위), 하이얼(63위), 화웨이(67위), 핑안(77위), 콰이쇼우(82), 차이나모바일(88위), 요우방보험(94위), 샤오미(97위)가 랭크됐다.

이중 콰이쇼우는 올해 처음으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이 밖에 하이얼은 중국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4년 연속 순위에 올랐다.

왕싱(王幸) 칸타 중화권 CEO 겸 브랜드 글로벌 주석은 “중국 브랜드에게 지난 1년은 매우 어려웠던 한 해로 지난 수년간 빠른 속도로 질주하던 중국 브랜드의 발걸음이 늦춰졌다”며 “그러나 이러한 배경 속에서도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중국 기업이 더 강인함을 보였음을 순위권은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44위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540억 달러(69조 5800억원)로 집계됐다.

칸타 브랜드Z는 2006년 이후로 세계 51개 국가에서 400만여 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1만 9000여 개의 브랜드를 평가, 수치화하여 매년 글로벌 브랜드 가치 100강 기업 순위를 발표해 오고 있다.

지난 1년간 순위권에 오른 브랜드 총 가치는 23% 증가한 8조 7000억 달러로 순위권 진입 문턱 역시 1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Z 글로벌 100대 브랜드 가치는 지난 2006년 순위가 처음 발표된 이후 연 평균 12.1%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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