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각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영업을 중단한 영화관에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재신망(财新网)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7일 전국 영화관 박스오피스 수익은 1억 1200만 위안(207억 3700만원)으로 전주 대비 45.63% 급감했다. 최근 신작 개봉으로 2억 위안대를 겨우 회복한 주간 박스오피스가 다시 국경절 이후 평균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중국 영화 예매 플랫폼 마오옌(猫眼)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전국에서 영업 중인 영화관 수는 5922곳으로 전주보다 2067곳 감소했다. 전국 영화관 영업률은 47.7%로 사실상 절반 이상이 상영관 문을 걸어 잠갔다.

특히 1선 도시 대표 티켓 창구인 베이징 내 영화관이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거 영업을 중단했다. 현재 베이징에서 영업 중인 영화관은 단 14곳으로 90% 이상이 영업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티베트, 신장, 칭하이, 닝샤, 충칭 내 영화관은 영업이 전면 중단됐고 네이멍구, 동북 3성, 산시(山西), 허베이, 허난 지역도 영화관 절반 이상만 겨우 문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기준, 전국에 영업 중인 영화관 수는 290곳이 더 줄어든 5641곳으로 영업률은 45.43%까지 떨어졌다. 영화관 영업률이 50%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오는 12월 16일 연말 최고 기대작인 ‘아바타:물의 길’이 중국 현지 전 세계 동시 개봉을 앞두고 있으나 현지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높은 박스오피스 기록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이 업계 의견이다.

한편, 중국 본토 코로나19 감염자는 지난 24일 3만 명을 돌파한 이후 28일 4만 명에 육박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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