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태양광 시장이 올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국내 신규 추가 설비, 수출액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재신망(财新网)은 1일 열린 2022년 중국 태양광 산업 연례 회의에서 왕보화(王勃华) 중국 태양광 산업협회 명예 이사장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올해 1~10월 중국의 신규 설비는 58기가와트(GW)로 전년도 동기 대비 98.7% 급증하면서 지난해 전년도(54.8GW)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태양광 제품 수출액도 440억 3000만 달러(57조 3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90.3% 급증하면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왕보화 이사장은 지난 1~3분기 국내 태양광 신규 설비 구조에서 분산형 태양광 설비가 전체의 67.2% 비중을 차지, 전국 누적 태양광 설비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16년 중국의 분산형 태양광 설비 비중은 전체의 12%에 불과했다.

중국 태양광산업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왕성한 수요로 지난 1~3분기 중국 태양광 제조업 4대 단계 중 다결정 규소, 실리콘판, 전지판, 부품의 생산량 모두 전년 대비 4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지난해 전년도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국내 태양광 제조업체는 생산량 확대에 힘쓰면서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왕보화는 지난 2021년 초부터 올해 11월까지 중국 태양광 생산량 확대 계획 프로젝트는 총 480건으로 최종 시행 여부는 불확실하나 업계 낮은 수준의 중복 건설, 일부 단계의 과잉 생산 리스크, 경쟁 과열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경쟁력 있는 생산 비용과 태양광 산업 사슬로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를 점하고 있으나 앞으로 전례 없는 치열한 국제 경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 업계 전망이다. 

왕보화는 “세계 각국은 자국 중심의 태양광 제조업 산업 발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미국, 유럽, 인도 등 다수 지역은 이미 대외 제한 조치로 중국 기업을 견제하고 내부적으로는 보조금, 건설 등의 법안으로 자국 기업에 실질적인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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