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니온페이(银联)가 지난해 세계 체크카드 시장에서 처음으로 비자를 제치고 점유율 1위에 올랐다.


29일 계면신문(界面新闻)은 시장조사기관 닐슨이 발표한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유니온페이가 전세계 체크카드 거래에서 40% 비중으로 비자를 제치고 첫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자, 유니온페이, 마스터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카드 네트워크 산하의 신용카드, 체크카드, 선불카드에서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6248억 6000만 달러(829조 8100억원) 규모의 상품 및 서비스 구매 거래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7.5% 증가한 수치다.

이중 유니온페이 지불 시스템의 은행카드 거래액은 162억 2700만 달러(21조 5500억원)이었고 비자 은행카드는 141억 900만 달러(18조 7400억원)였다.

체크카드만 놓고 보면, 지난해 유니온페이의 시장 점유율은 40%로 가장 많았고 비자가 38.78% 점유율로 그 뒤를 이었다. 유니온페이의 시장 점유율이 비자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자의 체크카드 시장 점유율은 2011년 80%에서 2021년 39.53%로 절반 이상 줄어든 반면, 유니온페이는 0%대에서 38.68%까지 올랐다.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합산한 거래액으로 보면, 비자의 시장 점유율이 38.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니온페이가 34.04%로 비자의 뒤를 추격했다.

지난해 전 세계 온라인 쇼핑 거래 총액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63.88%로 전년 대비 0.78% 하락했다. 이 가운데 비자는 63.91%로 전년 대비 1.98% 감소한 반면, 유니온페이는 75.12%로 전년 대비 1.8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니온페이는 실제 고객 대부분이 국내 시장에 집중되어 있으나 최근 몇 년간 글로벌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실제로 유니온페이는 최근 다수 국가의 중앙은행, 국가 중계 네트워크, 지불 연맹 등과 손을 잡고 중계 네트워크 기술 기준, QR코드 기준, 심카드 기준 등을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말까지 해외에서 신규 발급한 유니온페이 카드 수량은 2500만 장, 해외 누적 발급 규모는 2억 장을 돌파했다. 현재 전 세계 181개 국가 및 지역에서 유니온페이 카드 결제를 지원하고 있으며 78개 국가 및 지역에서 유니온페이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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