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슈퍼리그에서 결승티켓을 위한 치열한 접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심의 오심, 자격미달 논란으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고 9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이 보도했다. 그동안 축구경기를 지켜본 중국팬들은 심판의 '능력한계', '자격미달'을 지적하며 중요한 4강전 경기에 한국의 심판이 배정된 것에 대해 안도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신문은 전했다. 

그렇지 않아도 심판의 오심이나 판단 실수때문에 불편했던 팬들의 심기는 어이없는 '실수'를 연발하는 스전루(石祯禄) 국가급 심판때문에 더욱더 고조되고 있다.  

얼마전 열린 광저우헝다(广州恒大)와 장쑤쑤닝(江苏苏宁) 축구팀 경기 심판으로 나선 스전루는 옐로우카드를 엉뚱한 선수에게 주는 등 황당한 진행을 보여 도마위에 올랐다.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이에 앞서 진행된 다른 경기에서도 논란이 될만한 판정과 실수를 연발했다는 점이다.  

그는 톈진타이다(天津泰达)와 베이징궈안(北京国安)의 경기에서 타이다 선수가 오프사이드 구간에서 상대팀 수비수에 의해 넘어졌는데도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는가하면 타이다와 우한(武汉)팀 경기에서는 우한팀의 실수로 골라인을 벗어난 공을 코너킥으로 선언해 우한팀이 승리를 거두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또 다른 경기에서는 유리한 위치에서 양팀 선수들의 몸싸움과 반칙을 목격 후 패널티킥을 선언, 그러나 자신감 부족 탓인지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 자신의 판정을 뒤집기도 했다.  

이에 대해 펑파이신문은 "주심의 심판 능력 미달은 양팀 선수들의 불만만 키웠고 급기야 번진 몸싸움에서 한 선수가 상대팀 선수의 목을 조르는 행위도 있었으나 심판은 모르는척 하고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초 진행된 또 다른 슈퍼리그 경기에서는 다른 한 심판이 형평성을 의심할 만한 판정을 해 논란이 일었다. 그는 양팀 선수가 각각 오프사이드 구역에서 반칙했음에도 한 팀에게는 패널티킥을, 다른 팀에게는 패널티킥을 주지 않는 심판으로 논란을 불렀다. 

중국팬들은 심판들의 잇단 오심과 찜찜한 경기진행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그러면서 경기수준에 알맞지 않는 심판을 주심으로 세운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중국언론은 국제심판의 부족탓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오는 4강전에는 한국의 고형진 국제심판과 김희곤 국제심판이 배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팬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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