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으로 인해 여행 자체가 불가능해진 지금, 비대면으로 즐길 수 있는 ‘랜선 여행’이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랜선 여행’이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IT 기기만 있으면 집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여행이다. 예전엔 인터넷 서핑으로 여행 분위기만 내는 것이 전부였다면, 이제는 랜선 여행을 통해 ‘진짜 여행’을 하는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오랜 ‘집콕’ 생활이 지겨워졌다면 랜선 여행으로 기분 전환을 해보는 건 어떨까?

몰입형 콘텐츠

가장 쉽고 간단히 할 수 있는 온라인 여행은 유튜브의 ASMR(자율감각쾌락반응) 콘텐츠를 통한 여행이다. 크리에이터가 특정 상황을 정해 그에 맞는 롤플레잉을 하는 ASMR 영상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콘텐츠 중 하나이다. 이어폰만 착용하면 나만의 체험을 극대화 시켜 원하는 곳 어디든 ‘상상 여행’을 떠날 수 있다. 그 중 ‘비행기 ASMR,’ ‘공항 ASMR’ 등은 공항에 도착해 입국수속부터 비행기 타는 것까지의 기분을 생생히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소리로만 즐기는 여행보다 진짜 여행지 관광이 하고 싶다면, 각국 관광청 홈페이지의 여행지 영상을 추천한다. 오스트리아 관광청, 두바이 관광청 등 여러 나라에서는 관광지를 360도 영상이나 고화질 사진으로 제작해 몰입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그 중 하나인 호주 관광청의 ‘8D로 체험하는 호주’ 영상은 실제 현장에서 들을 법한 소리와 영상미로 실감나는 관광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이외에도 세계 문화 예술에 관심이 있다면 ‘구글 아트 앤 컬처’(Google Arts & Culture)  의 박물관 가상 투어도 있다. 앱만 다운받으면 현재 제휴한 주요 박물관 2000여 곳을 온라인으로 관람 할 수 있다. 가상현실(VR)과 거리 뷰 기능을 통해 모바일 기기에서 전체 기념물과 국립공원 등을 360도로 둘러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명한 작품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게 해준다. 

 


실시간 온라인 현지 투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위기를 맞은 많은 여행사와 숙박 업소들이 비접촉 여행 관련 상품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집안에서 실시간 현지 투어도 할 수 있게 됐다. 단순히 녹화된 여행지 영상을 보는 것을 넘어 이제는 집에서 생동감 넘치는 여행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 패키지 여행을 하는 것처럼 실시간으로 가이드와 소통하며 생생한 현장감을 만끽할 수 있으며, 가이드의 해설로 생각보다 꽤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한정 특가 이벤트 할인도 진행되고 있어 커피 한 잔 값으로 나 혼자만의 추억 여행을 떠나 볼 수 있다.

여행 상품 중개 플랫폼 ‘마이리얼트립(www.myrealtrip.com)’은 국내뿐 아니라 최근 해외에 거주중인 가이드들이 직접 관광지를 찾아다니며 실시간으로 소개해 주는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여행 상품을 구매한 이용자들은 유튜브를 통해 프로그램에 접속해 쉽게 관광을 즐기면 된다. 스페인 소도시 세고비아의 골목을 둘러보는 여행부터 홍콩 야경 투어, 로마 시내 워킹 투어까지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으며, 그 중 가장 인기가 많은 투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홍콩 투어이다. 또한, 아이들을 위한 역사탐방 랜선 투어도 마련되어 있어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교육적으로 활용해도 좋을 듯 하다.

여행이 가져다 주는 설렘과 기쁨을 새로운 형태의 방식으로 즐겨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다.

학생기자 강윤솔(상해중학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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