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잠정 연기된 제23회 상하이국제영화제 개막일이 드디어 확정됐다.

 

17일 진강만보(钱江晚报)에 따르면, 당초 6월 13일 개막 예정이었던 제23회 상하이국제영화제가 오는 25일부터 8월 2일까지 진행된다.

 

이는 올해 연초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중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 영화 행사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영화제 기간에는 금잔 포럼, 국제 영화시장, ‘일대일로’ 무비 위크 등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수한 시기인 만큼 올해 영화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영화는 극장에서 특수 시간대 상영되거나 야외 노천 극장에서 상영, 무관객으로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오프라인 극장 상영의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관객이 전체 상영관의 30% 미만의 좌석만 점유할 수 있다. 온라인 상영작은 중국 동영상 플랫폼 요우쿠(优酷, Youku)에서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작 목록은 오는 18일 밤 발표된다. 이미 공개된 목록에 따르면, 프랑스 감독 샤브롤의 ‘미남 세르쥬(Le beau Serge, 1958)’, 우이궁(吴贻弓)의 ‘성남구사(城南旧事, 1982)’, 아야노 고 주연의 ‘낙원(2019)’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제 티켓은 공식 판매처인 타오퍄오퍄오(淘票票)에서 구매할 수 있다.

 

상하이국제영화제는 지난 1993년 처음 개최된 이후 격년제로 열리다 지난 2001년부터 매년 6월 개막하고 있다. 한국 영화 감독 중에서는 임권택 감독이 제1회 때 <서편제>로 감독상을 수상한 뒤 이재용 감독이 제7회 때 <스캔들>로 감독상, 베스트 시청각상, 음악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제26회 상하이TV페스티벌은 오는 8월 3일부터 5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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