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이야기를 시작하는 지금 마침 가장 큰 명절인 설이 다가오고 있네요. 코로나 때문에 고향으로의 발걸음이 어려워진 2021년, 명절음식을 만들어 나누는 것으로 타향에서 보내는 명절의 외로움을 이겨내 볼까요? 만둣국과 물밤을 넣은 색다른 떡갈비로 설날 아침상을 차려봅시다!

 

만둣국 


냉장고속 묵은 지를 다져서 면보에 넣어 꼭 짜주세요. 만두를 빚고 싶을 때 발목을 잡는 귀차니즘은 바로 저 첫번째 과정 때문입니다. 그 과정만 극복하면 일사천리로 진행 가능하니까 차근차근 따라서 만들어보세요. 허마센성(盒马鲜生)에서 파는 만두피는 얄팍하고 크기도 적당해서 만두빚기에 좋아요.


•재료: 김치 반포기, 소고기 다짐육 300g, 돼지고기 다짐육 500g, 두부 1모, 숙주 600g, 쪽파 10뿌리 대파흰부분 1뿌리, 마늘 1큰술, 고춧가루 2큰술, 후추 약간, 소금 1작은술, 참기름 두 바퀴


1. 김치는 잘게 다져 면보에 싸서 국물을 짜내어 보슬보슬하게 준비한다.
2. 두부는 면보에 싸서 짜낸다.
3. 쪽파와 대파는 다져서 준비한다.

 

 
4. 숙주는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데쳐 찬물에 헹군 후 손으로 꼭 짜서 물기를 제거한 후 칼로 듬성듬성 썰어준다 (썰지 않으면 너무 길어서 만두 빚을 때와 먹을 때 힘들다, 면보에 넣어 물기를 너무 꼭 짜면 질겨진다.)


5. 커다란 볼에 준비된 재료와 양념을 넣고 손으로 섞으며 치대어 반죽한다. 치댈수록 고기에 점성이 생겨 재료들이 잘 엉킨다.

 

   

6. 시판용 만두피에 반죽을 올리고 예쁘게 빚는다.

 

  

 

 7. 육수: 소고기 국거리를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고, 찬물에 소고기를 넣고 대파 1/3뿌리, 마늘 2쪽, 통후추 약간 넣어 20~30분 푹 끓인다.


8. 부재료와 기름을 걷어내고 맑은 육수에 만두를 넣어 끓인다, 만두가 떠오르면 뚜껑을 덮고 3분간 뜸을 들인다. 간은 혼합장(국간장1: 참치액젓1: 멸치액젓1)과 소금으로 맞춘다.


9. 끓여낸 고기를 썰어, 황백지단과 함께 고명으로 올려낸다.

 

물밤(马蹄 mǎtí)을 넣은 떡갈비
 

  

떡갈비를 만들 때, 갈은 소고기로 하기보다 갈비 덩어리를 칼로 다져 만들면 식감이 훨씬 좋은데, 좀 귀찮게 느껴지시면 샤브샤브용 얇은 고기를 양념해서 손으로 치대면 식감이 살아있는 떡갈비를 쉽게 만들 수 있어요.  거기에 익어도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물밤을 다져 넣어 독특한 식감과 맛이 나는 떡갈비를 만들어 보세요. 레시피에 사용한 향신즙과 맛간장은 미리 넉넉히 만들어 두면 음식을 준비할 때 빠르고 쉽게 만들 수 있어요.  


•재료: 소고기 갈비살 500g, 대파 흰부분 1뿌리, 향신즙 2큰술, (향신즙 없으면 다진마늘 1/2큰술, 생강즙 약간) 맛간장 4큰술(맛간장 대신 진간장 3큰술, 맛술1 큰술, 물엿 1큰술)후추, 참기름 2큰술, 물밤 10개, 새송이버섯


1. 덩어리 고기를 칼로 다져 준비한다.
   (덩어리고기가 없을 때는 샤브샤브용 고기를 양념 후 손으로 치대면 식감이 좋다.)
2. 물밤의 껍질을 벗겨 고기와 함께 다져준다.

 

  (사진: 百度)

 

 

3. 분량의 양념을 넣고 치대준다.
4. 새송이버섯을 넓적하고 얇게 썰어 준비한다.
5. 새송이버섯을 가운데 두고 적당한 크기의 고기반죽을 붙여 갈비모양으로 만들어둔다.
6. 팬에 기름을 두르고, 중불에서 타지 않도록 조심하며 앞뒤로 지져낸다.
7. 채 썬 대파와 잣을 고명으로 올려 마무리한다. 

 


중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로 상하이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연두맘입니다.

(인스타그램: yeonduco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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