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본토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중국 칭다오에서 전시 상태에 준하는 코로나19 방역전을 펼치겠다고 선포했다.

14일 칭다오일보(青岛日报)에 따르면, 칭다오시는 13일 저녁 진행된 회의에서 “이번 사태는 칭다오시가 일상 방역에서 존재하는 단점과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며 “시 각급 부처는 이를 고도로 중시하고 깊이 반성하여 시시각각 전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국가위건위의 지도 아래 치료, 역학 조사, 검사, 통제 등의 업무를 철저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칭다오시는 지난 12일 칭다오시 흉부과의원에서 3명의 본토 코로나19 무증상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이와 관련해 1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칭다오는 즉시 전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 핵산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칭다오시 발표에 따르면, 13일 오후 8시 30분 기준, 칭다오에서 코로나 핵산 검사를 받은 인원은 총 560만 3804명으로 추가 양성 반응은 한 건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오는 15일까지 주민 900만 명 전원에 대한 핵산 검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다만 지난 중추절, 국경절 연휴(1일~8일) 기간 447만 명의 관광객이 칭다오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타 지역의 감염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칭다오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칭다오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절반 가까이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편 운행정보 플랫폼 페이창준(飞常准) 데이터에 따르면, 13일 오후 5시 30분 기준, 칭다오류팅(流亭)공항에서 운항이 취소된 국내 항공편은 총 265편으로 전체의 55.2%에 달한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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