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노벨문학상 수상자 미국 시인 루이스 글뤼크


2020년 노벨문학상은 미국 시인 루이스 글뤼크(77)에게 돌아갔다.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 여성 작가로는 16번째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8일 오후 노벨문학상을 발표한 스웨덴 한림원은 “절제력 있는 아름다움과 함께 개인의 존재를 보편적인 것으로 승화시키는 시적 목소리를 낸다"며 루이스 글뤼크를 선정했다. "데뷔 후 곧 미국 현대문학에서 탁월한 시인 중 한 명으로 상찬 받았다"고 설명했다.

 

노벨문학상 위원회 안데르스 올손 의장은 수상자의 시에는 "고전의 영향이 돋보이고 가족생활에 대한 고찰이 엿보인다"면서 "엄격하게 절제하면서도 동시에 장난기 있는 지성 그리고 구성에 대한 세련된 감각이 빼어나다"고 강조했다. 한림원은 특히 2006년 시 모음집 '아베르노'를 거명하면서 "걸작으로 죽음과 지하의 그리스 신 하데스에 붙잡혀 지옥으로 내려가는 페르세포네의 신화를 환상적으로 해석했다"고 밝혔다.  

 

루이스 글뤼크는 누구?

 

미국 뉴욕 출신으로 현재 예일대 영문학 교수이며 25세 때인 1968년 시집 '맏이'로 데뷔했다. 실제 평론가들 사이에서 '독특한 목소리의 발견', '명확하고 순수하고 선명하다', '우리 시대의 중요한 시인들 중 한 명' 등의 평이 따랐다.


고등학교 때 거식증에 시달렸으나 이를 극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새러 로렌스대와 뉴욕 컬럼비아대에 다녔다. 시집 외에 '증명과 이론' 등 에세이집이 유명하며 시작 교수로도 명성이 높다. 그의 시집은 '아킬레스의 승리', '아라라트 산', '내려가기' 등이 있다. 2004년에는 9•11 테러에 대응해 '10월'이라는 제목의 시를 내놓았다. 여섯 부분으로 나누어 고대 그리스 신화를 통해 트라우마와 고통의 측면을 살폈다.

 

글뤼크는 미국 퓰리처상을 비롯 전미도서상과 전미비평가상을 받은 바 있다. 또 미국 인문예술원 메달과 미국인문학 메달을 수상했다. 현재까지 117명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 가운데 루이스 글뤼크는 16번째 여성 수상자다. 특히 여성 시인으로는 매우 드물게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루이스 글뤼크의 작품을 보려면?


글뤼크의 작품 중 중국에서 번역된 시집이 있다. <月光的合金>을 제목으로 그의 시집 <野鸢尾, The Wild Iris>(1992), <草场, Meadowlands>(1996), <新生, Vita Nova>(1999), <七个时期, The Seven Ages>(2001) 등 4권을 번역해서 엮었다.   아쉽게도 한국에 번역된 책은 아직 없다. 류시화 시인 엮은 시집 <마음챙김의 시>(수오서재)에 글릭의 시 '눈풀꽃(Snowdrops)'이 실려 있고, 2018년 펴낸 <시로 납치하다>(더숲)에도 글릭의 시 '애도(Lament)'가 실려 있다.

 

<月光的合金>

루이스 클뤼크(露易丝•格丽克)/상하이인민출판사/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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