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푸와 허마(盒马)가 공동으로 샘스클럽(山姆, Sam's Club)'을 고발하고 나섰다. 


허마의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샘스클럽이 상하이를 비롯한 여러 지역의 허마 가맹점주들에게 '양자택일(二选一)'을 강요하며 허마회원점(盒马x会员店)과의 '공급 단절'을 요구했다"고 신경보(新京报)는 25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해 10월 개장 이래 지금까지 허마회원점은 장기간 '공급 중단'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또한 상하이 이외 지역에서도 공급업체들은 샘스클럽의 강요에 못이겨 허마회원점과의 합작을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허마회원제 매장은 지난해 10월 상하이에 1호점을 개장할 때 일부 공급업체들이 집단 사재기를 한 뒤 허마와 손절했다. 허마의 한 내부인사는 "현재 3C 제품(컴퓨터, 통신, 소비전자) 및 가전제품의 공급 제한이 심각하다"면서 "가령 공급업체는 일부 디자인 제품을 온라인으로 제한하고 직접 합작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일재경(第一财经)은 지난 22일 상하이 푸동의 청산루(成山路)에서 까르푸 중국 첫 회원제 매장을 오픈한 날 일부 공급업체가 집단 '철수'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들 공급업체는 대량으로 당사 제품을 구매한 뒤 까르푸 회원 매장과의 '공급 중단'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까르푸 측은 "경쟁 업체가 공급업체에 압력을 가해 '양자택일'을 강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허마와 까르푸가 언급한 '압박을 가하는 경쟁 업체'는 '샘스클럽'을 지칭한다.

한편 월마트 산하의 '샘스클럽'은 지난 24일 "샘스클럽은 합법적인 영업을 중시하며, 양질의 경쟁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회원들에게 이익이 돌아갈 것이며, 기업의 고유한 특성을 개발하고, 상품 및 서비스 혁신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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