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국내 일부 국경 지역의 외국인 관광객 입국 제한을 완화한다.

21일 환구시보(环球时报)에 따르면, 중국 문화관광부는 최근 외교부, 공안부, 해관총서, 이민국 등 부처와 함께 ‘국경 지역 관광 관리 방법(수정 의견 수렴 초안)’을 발표하고 대중에 공개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리 방법’은 국내 관광업의 대외 개방을 더욱 확대하고 국경 지역의 경제 성장, 사회 안정을 촉진하며 인접 국가 국민과의 교류와 우의를 증진하기 위해 국경 지역 관광 관리를 개선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향후 외국인 단체 관광팀은 국경 지역 관광 합작 협의에서 규정하는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출입국 항구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단, 구체적인 시행 시기와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이 밖에 국경 지역 관광 승인, 최근 출입국증명서 발급 등 서류 조건도 삭제된다. 기존에는 한 항구에서만 출입국 수속을 진행하고 사전 제출 서류도 많아 여러 불편함이 존재했다.

로이터통신은 단체 관광객의 중국 입국 허용 및 출입국 항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중국이 세계 국경 개방의 흐름을 따라가는 단계적 조치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행 계획이 있는 미국인 관광객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달 중국 항공사의 미국발 중국행 항공편 26편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최근 중국은 일부 국제선 직항 운항을 재개하고 거류허가증을 보유한 외국인 유학생의 입국을 허가하며 입국 격리 기간을 단축하는 등 입국 규정을 차츰 완화하는 추세다. 

러시아, 몽골, 미안먀, 라오스, 베트남 등 14개 국가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은 지난 2020년 초 코로나19 발생 이후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엄격한 입국 제한 정책을 시행해 왔다. 업계는 이번 국경 지역 외국인 관광객 입국 규정 완화 조치로 머지않아 해외 관광업계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낙관하는 한편 여전히 관건은 중국의 코로나19 통제 상황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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