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국 10개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상하이 제6인민병원이 폐쇄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상하이 시민들이 불안감에 휩싸였다.

21일 신민만보(新民晚报)에 따르면, 21일 오전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微博)에 상하이 제6인민병원이 폐쇄됐다는 상하이 시민들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상하이 거주 누리꾼들은 ‘상하이제6인민병원 휴진’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새벽 5시에 제6인민병원 예약에 성공해서 기뻤는데 병원이 봉쇄됐다”, “상하이 제6인민병원이 휴진한 이유가 궁금하다”, “제6병원 어느 과 의사가 시안에 간 건지 알고 싶다”는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이어 상하이시 지방 정부 공식계정인 ‘상하이발포(上海发布)’에도 관련 댓글이 등장했다. 상하이시 위생건강위원회가 21일 발표한 상하이 본토 코로나19 확진 현황 글에 다수 시민은 “상하이 제6인민병원이 봉쇄됐다고 하는데 무슨 상황인가?”라며 시정부에 직접 물었다.

시정부는 이에 대해 “외부 성(省)의 지역 협조 조사 통보를 받아 국가 및 상하이시 관련 방역 요구에 따라 관련 인원 및 환경에 대한 집중 조사를 전개한 것”이라며 “또 그에 상응하는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단, 외부 성의 구체적인 협조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지난 17일 간쑤, 네이멍구, 산시 지역을 여행한 상하이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촉발된 이번 집단감염은 현재 산시, 간쑤, 닝샤, 네이멍구, 후난, 구이저우, 베이징, 허베이, 후베이, 칭하이 등 10개 지역으로 확산돼 추가 감염자가 l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