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반도체만 생산할 예정이다.


8일 신랑재경(新浪财经)은 한국 언론 보도 내용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오는 11월 텐진에 위치한 TV 생산공장을 폐쇄한다고 전했다. 이 공장은 현재 중국 유일한 삼성 TV 생산 공장이다. 삼성전자의 대변인은 이는 공급체인망의 효율을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지만 해외 언론에서는 삼성이 중국에서 생산라인을 철수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풀이했다.


이번에 TV 공장 철수가 확정되기 전 삼성의 디스플레이 사업부는 이미 쑤저우 LCD 패널 생산부의 지분 대부분을 TCL 산하의 광전과기부문(光电科技部门)에 매각했다. 올해 3월 삼성 디스플레이는 올해 연말까지 한국과 중국의 모든 LCD 패널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삼성은 중국 내의 생산 공장의 운영 계획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텐진 삼성TV 공장은 지난 1993년 설립된 곳이다.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유일한 TV 생산라인이었다. 해당 공장의 근로자에 대해서는 확실한 자료가 없다. 중국 내 정보에 따르면 해당 공장의 근로자는 623명이엇지만 한국 언론에서는 약 300명 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이에 대해서 명확한 수치는 밝히지 않았고 현재는 직원과 보상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언론들은 삼성의 공장 철수를 중국 내에서의 시장 점유율 감소를 원인으로 꼽았다. 중이캉(中怡康)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삼성TV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41만 대로 전년 동기대비 8.33% 감소했다. 2019년 삼성 TV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100만 여 대로 시장 점유율은 2%에 불과했고 상위 5대 브랜드는 모두 중국 브랜드가 차지했다. 중국에서 삼성TV 판매량은 이미 텐진 공장 생산량보다 적어진 셈이다.


한편 중국 내에서 삼성전자의 생산라인 철수는 지난 2018년부터 계속되었다. 2018년 선전, 텐진 공장을 철수했고 2019년에는 후이저우와 쑤저우 쿤산의 공장을 철수했고 올해 7월에는 쑤저의 PC 공장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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