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중개업인 미국기업 에어비앤비(Airbnb)가 중국 시장 진출 6년 만에 본토 사업을 접는다.


24일 에어비앤비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중국시장 보고서에서 중국 사업 철수를 언급했다고 계면신문(界面新闻)이 전했다. 앞으로 중국 국내 숙소 이용 및 예약 서비스 일체를 중단하고 해외 여행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것이 에어비앤비의 입장이다.


에어비앤비 창업주이자 중국지역 주석인 Nathan Blecharczyk에 따르면 영업 종료 시점은 2022년 7월 30일부터다. 이번 결정으로 중국 지역의 집주인과 사용자에게 미칠 영향을 감안해 5월 24일부터 7월 29일까지 중국 내 주문 관련 서비스비를 면제 시킨다.


에어비앤비는 2016년 중국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고 이후 장족의 발전을 거듭했다. 25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중국 에어비앤비 숙소에 머물렀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 이후 반복적으로 집단 감염이 일어나자 국내 여행 사업이 어려움에 직면했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해외 여행을 떠난 중국인은 1억 5500만 명으로 2010년 같은 기간보다 10배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국내 여행보다는 해외 여행을 선호하는 중국인의 특성을 파악한 에어비앤비는 본토 시장을 포기하고 해외로 눈을 돌리기로 결심했다. 사실 중국이 에어비앤비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1%에 불과해 오히려 이번 결정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에어비앤비 측은 중국 사업은 접더라도 수 백명이 근무하는 베이징 사무실은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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