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칩 품귀 현상과 지난해 같은 기간 높은 기저 효과로 인해 중국의 9월 자동차 판매량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감소폭은 다소 좁혀지고 있다. 

반면 신에너지 자동차의 9월 생산량과 판매량은 여전히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자동차협회는 올해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이 300만 대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로이터통신은 12일 전했다.

중국자동차협회의 12일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자동차 판매량은 206만7000대로 전년동기 대비 19.6% 감소했다. 1월~9월의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9월 자동차 판매량은 전월 대비 증가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이는 주로 칩 공급이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생산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 높은 기저효과로 인한 결과다. 또한 전국 여러 지역에서 시행한 전력 정책이 자동차 생산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천스화(陈士华) 중국자동차협회 사무장은 "4분기에는 거시 경제가 안정정으로 호전되면서 자동차 소비 수요가 여전히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나, 공급 측면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면서 "4분기 칩의 공급이 3분기 대비 호전되나, 부족 현상은 여전할 것이며, 각지의 전력 사용 제한으로 자동차 산업의 공급 리스크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9월 승용차의 판매량은 175만1000대로 전년동기 대비 16.5% 감소했고, 상용차 판매량은 31만7000대로 전년동기 대비 33.6% 감소했다. 1월~9월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같은 기간 상용차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9월 신에너지 자동차의 생산량은 35만3000대로 전월 대비 14.5% 증가했고, 판매량은 35만7000대로 전월대비 11.4% 증가했다. 전년동기 대비 모두 1.5배 증가를 기록했다. 

한편 8월 자동차 판매량은 179만9000대로 전년동기 대비 17.8% 감소했고, 1월~8월 자동차 판매량은 13.7% 증가했다. 8월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81.9% 증가했고, 1월~8월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94% 급증했다.

9월 승용차 시장의 소매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7.3% 감소했고, 9월 신에너지 승용차의 소매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202.1% 증가했다.

쉬하이동(许海东) 중국자동차협회 총괄 엔지니어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올해 신에너지 자동차의 판매량은 300만 대를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