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시장의 이분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게임 상위 10개 업체의 매출액이 810억 위안(약 14조8900억원)에 달하고, 특히 텐센트와 넷이즈의 시장 점유율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4일 제일재경(第一财经) 보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게임 시장은 상위 20%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는 현상을 보였다. 상위 10대 게임 기업의 총 매출액은 810억 위안에 달하며, 이 중 텐센트(腾讯)와 넷이즈(网易)가 8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텐센트의 중국 본토에서의 게임 매출액은 1분기 중국 게임 시장 매출의 약 50%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그 수치가 40% 수준에 불과했다.

한편 기타 상장 게임 회사는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게임 출시 속도의 지연, 기존 게임의 자금 흐름 악화, 게이머의 온라인 게임 시간 감소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산업 집중도가 높아지면서 중소기업의 여지가 좁아지는 형국이다. 

텐센트와 넷이즈 1분기 실적 성장을 이끈 히트 상품을 출시했다. 두 회사는 모바일 게임 순위 TOP 10 순위 중 7개 제품이 순위에 올랐고, 나머지는 대부분 비상장 게임업체의 제품이 차지했다. 텐센트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24.5%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제2의 성장기'를 맞고 있다. 

올해 게임 업체들은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고 있다. 중국 당국이 게임 서비스 유통 허가제인 ‘판호(版号)’ 발급을 크게 늘리면서 주요 게임 업체들은 신작 출시를 서둘러 시장 선점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텐센트와 넷이즈는 지난 5월 '백야극광(白夜极光)', '역수한(逆水寒)' 등 다수의 주요 모바일 게임 신작을 발표했다. 텐센트 경영진은 "글로벌 게임업계가 높은 성장세로 회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텐센트는 글로벌 업계와 동일한 행보를 하거나 더 빠른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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