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위챗, 즈푸바오 등을 비롯한 중국 애플리케이션 8개와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 이에 중국은 '서로에게 득 될 게 없는 행동'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 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즈푸바오(支付宝), CamScanner, QQ첸바오(QQ钱包), SHAREit, 텅쉰QQ(腾讯QQ), VMate, 웨이신결제(微信支付)와 WPS Office를 제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해당 제재는 45일 후부터 발효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제재의 이유를 "국가안보 위협"때문이라고 밝혔다. 

6일 신화사 보도에 따르면, 이에 대해 중국외교부 화춘잉(华春莹) 대변인은 미국이 국가안보를 빌미로 권력을 남용하는 것이라고 반발하며 "터무니없이 외국기업을 압박하는 패권행적의 또한가지 사례"라면서 "서로에게 득 될게 없다"고 강조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중국기업에 영향을 미칠뿐만 아니라 미국 소비자 이익과 미국의 국가이익을 해치는 행위"라면서 "입으로는 자유시장경제와 공정경쟁을 외치면서 실질적으로는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세상 사람들에게 똑똑하게 보여주는 살아있는 교재"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가안보와 미국민들의 데이터 보안'을 위한 조치라고 떠들어대는 미국이 사실은 세계 최대의 '해커제국'이라고 비난하며 자국민에 대한 도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 심지어 동맹국도 예외없다고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화춘잉대변인은 "미국은 시장경제와 공정경쟁 원칙에 따라 국제경제무역 질서를 지키고 중국기업을 포함한 외국기업들의 미국투자에 대해서도 개방, 공정, 평등, 차별없는 환경을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중국도 필요한 조치를 통해 중국기업들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리를 보호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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