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22년도 중국 본토 부호 100명 가운데 2명만 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신경위(中新经纬)에 따르면,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2022 중국 본토 부자 순위’에 오른 100명의 자산 총액은 9071억 달러(1246조 3500억원)로 지난해보다 무려 39%나 감소했다. 이는 포브스가 중국 본토 부자 순위를 처음 발표한 지 2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수준이다.

순위에 오른 100명 가운데 지난해보다 보유 자산이 줄어든 부자는 79명에 달했다. 12명은 지난해 순위권 바깥으로 밀려났다 올해 순위권으로 재진입했고 4명의 재산은 분할되었으며 3명은 처음으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반면 지난해보다 자산이 불어난 부자는 단 2명에 그쳤다. 이들은 모두 신에너지 업계로 전 세계 태양에너지 시장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본토 부자 1위는 지난해에 이어 농푸산취안(农夫山泉) 창업자 중산산(钟睒睒)이 이름을 올렸다. 중산산의 자산은 지난해보다 5% 줄어든 623억 달러(85조 3500억원)로 자산이 급감한 타 부자들에 비해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2위는 지난해보다 17% 감소한 495억 달러(67조 5700억원) 자산을 보유한 바이트댄스(字节跳动) 창업주 장이밍(张一鸣)이 차지했다. 이어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라 업체인 CATL(宁德时代) 창업주 정위췬(曾毓群)이 지난해보다 43% 감소한 289억 달러(39조 4500억원)로 3위에 올랐다.

4위부터 10위까지는 순서대로 텐센트 마화텅(234억 달러), 알리바바 마윈(206억 달러), 순펑 왕웨이(196억 달러), 메이디 허샹젠(188억 달러), 넷이즈 딩레이(187억 달러), 핀둬둬 황징(186억 달러), 무위안 친잉린(184억 달러)이 이름을 올렸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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