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중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을 각각 3.2%, 4.4%로 하향 조정했다.

18일 상관신문(上观新闻)에 따르면, IMF는 중국 경제가 올해 말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와 내년 GDP 성장률이 각각 3.2%, 4.4%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은 금리 상승과 에너지 원가 상승으로 선진국이 내년 경기 침체를 맞게되는 반면 중국은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IMF가 예측한 데이터에 따르면, 오는 2023년까지 중국의 세계 경제에 대한 공헌도는 미국의 3배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IMF 및 일부 경제학자는 17일 미국 CNBC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는 내년에 경기 침체에 빠질 것으로 보이지만 아시아는 여전히 어두운 전망 속에서도 기댈 수 있는 빛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IMF는 지난주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은 세계 경제의 ‘암흑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어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올해 아시아 경제의 강세 반등 동력이 다소 약해졌지만, 여전히 세계 경제의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IMF가 예측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은 각각 4%, 4.3%로 지난 20년 평균 5.5%보다 낮았으나 세계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IMF가 예측한 유로존 경제 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3.1%, 0.5%, 미국의 경우 각각 1.6%, 1%에 그쳤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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