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6차례 꾸준히 가격을 올리더니 이달 24일 중국산 모델 제품의 가격을 일제히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24일 테슬라 중국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모델3 후륜구동 버전의 가격을 27만9900위안에서 26만5900위안으로 내렸다. 또한 고성능 버전은 36만7900위안에서 34만9900위안으로 내렸다고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전했다.

모델Y후륜구동 버전은 31만6900위안에서 28만8900위안으로 내렸고, 롱텀에볼루션 버전은 39만4900위안에서 35만7900위안으로 내렸으며, 고성능 버전은 41만7900위안에서 39만7900위안으로 내렸다. 이중 모델Y 롱텀에볼루션 모델의 가격 인하폭은 3만7000위안으로 가장 많이 인하했다. 

가격 인하 후 Model Y 후륜구동 버전의 가격은 30만 위안 아래로 떨어져 올해 국가 신에너지 자동차 보조금 1만1088위안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중국산 모델Y는 현재 테슬라의 가장 인기 있는 모델로 꼽힌다. 

자동차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9월까지 테슬라는 중국에서 전년 대비 55.4% 증가한 31만8000대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모델Y의 판매량은 21만91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5.8% 증가해 중국 고급 SUV 판매(30만 위안 이상)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모델3의 판매량은 9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이번 가격 인하를 이미 예견했다. 올해 중반 테슬라 상하이의 슈퍼팩토리 생산라인을 개조해 생산능력을 늘리고 공급을 늘리면서 차량 고부 주기가 크게 줄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가격 인하를 통해 수요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또한 머스크 회장은 올해 테슬라 2분기 재무보고 콘퍼런스콜에서 "연말까지 인플레이션이 내려갈 것으로 생각하고, 그때까지 차량 가격을 조금 낮출 수 있기를 바란다"고 미국 판매가격 문제에 화답한 바 있다.

테슬라 차이나는 9월 16일부터 9월 30일까지 매장에서 보험에 가입하기로 선택한 자동차 소유자에게 8000 위안의 보험 보조금이 제공함으로써 자동차 가격을 줄이는데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테슬라는 10일 1일 보험금 보조금 이벤트를 다시 시작했다. 소비자가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차를 구입하고, 테슬라 제휴 보험기관을 통해 해당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 잔금 7000위안을 감면해준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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