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요 증가로 올해 상반기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 수익이 대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신랑과기(新浪科技)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신규 주문량이 급감하면서 실적이 저조했던 한국 디스플레이 시장이 올 상반기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The Elec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 총 매출액은 5318조원으로 지난해보다 2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익은 5831억 6000만원으로 무려 111.2%나 급증했다.

이들 업체의 최대 고객은 중국화싱광전(中国华星光电)이 꼽혔다. 지난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한국 디스플레이 제조사와 총 가치 3818억원 규모의 계약 14건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중국 징동팡(京东方)도 한국 제조사와 총 가치 3038억원에 달하는 계약 6건을 체결했으며 톈마마이크로전자(天马微电子), 웨이신눠(维信诺)도 각각 257억원, 126억원에 달하는 계약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상들이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로부터 구매한 제품 총액은 768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제조상들도 중국 현지 설비 업체와 다수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삼성 디스플레이는 현지 장비 업체와 1381억원 규모의 계약 14건을 체결하고 있다. 단, 삼성의 계약 건수는 화상광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거래액은 화싱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LG디스플레이는 총 762억원 규모의 계약 4건을 체결하고 있다. 이 밖에 AP 시스템은 화싱광전과 847억원, 징동팡과 1493억원의 거래를 통해 167억원의 이윤을 창출했다. AP시스템은 업계 31개 업체들 중 중국 업체의 수주를 가장 많이 따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 디스플레이와 LG 디스플레이가 점차 LCD 패널을 감축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이들 두 업체가 단기적으로 현존하는 OLED 생산라인을 확장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올해 하반기 수익 달성을 위해 중국 시장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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