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기업에 거대한 충격을 가져오면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환경이 더욱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다. 이에 완보(万博)신경제연구원, 중국전략문화촉진회 등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중국 도시 비즈니스 환경 지수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18일 재신망(财新网)은 해당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에서 비즈니스 환경이 가장 우수한 도시로 상하이가 꼽혔다고 전했다.

 

이어 베이징, 선전, 광저우, 항저우, 우한, 난징, 톈진, 청두, 쑤저우가 순서대로 2~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적으로 주강삼각주(珠三角)와 장강삼각주(长三角) 도시의 비즈니스 환경 지수가 높았으며 시안, 정저우, 허페이 등 중∙서부 도시들도 인재 공급 및 기초 연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중국 경제력 상위에 꼽히는 100개 도시를 대상으로 시장환경, 혁신환경, 정부서비스환경, 감독관리 집법 및 법치보장환경, 생활환경 등 다섯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종합 평가한 결과다. 조사에 응한 기업은 총 200여 곳으로 이중 민영 기업이 57.37%, 외국계 기업이 30.29%를 차지했다. 조사 기간은 2019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은행 비즈니스 환경 순위에서 상하이, 베이징 두 도시가 여전히 중국을 대표하는 도시로 꼽혔다. 상하이는 종합 시장 접근 지수, 외국인 투자 활동, 민간 기업 활동에서 각각 1위, 2위, 9위로 선방했다. 베이징은 혁신 환경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정부의 중점 정책의 이행 효과로 평가해봤을 때, 외국계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 개선 지수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대외 개방 정책의 효과가 잘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 다수 기업들이 정부의 신용 환경이 크게 개선되었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신생 기업과 오래된 기업에 대한 강력한 정책으로 이중 혁신 및 업그레이드 정책이 효과적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한 시장환경, 법치환경과 경제 발전의 상관도가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신흥 기술의 응용, 제품의 혁신,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가속화해 결과적으로 각 도시의 혁신 환경의 격차를 더욱 벌려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가져온 혁신의 기회를 보다 확실히 잡아 정보화, 스마트화, 디지털화된 혁신 발전 환경을 제공한 기업만이 경제 회복에서 우위에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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