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동방망(东方网)]

25일 동방망(东方网)에 따르면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성수기 입장권 가격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700위안이 넘는 상하이 디즈니랜드 입장권,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가?”, “상하이 디즈니랜드 성수기 금액 719위안”이라는 내용이 온라인에서 자주 등장했다.


디즈니 랜드의 가격 인상은 이미 예고된 사실이었다. 지난 12월 23일, 상하이 디즈니랜드 측은 2023년 6월 23일부터 티켓 가격을 조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가장 저렴한 일반 티켓은 435위안에서 475위안이며 일부 주말과 일부 평일을 포함하는 특별 일반 티켓 가격은 545위안에서 599위안으로 인상한다.


성수기 티켓은 659위안에서 719위안으로 여름철 대부분의 요일과 일부 법정 휴무 및 대체 휴일, 그리고 이들 앞뒤로 일부 요일을 포함한다. 디즈니랜드의 특별 이벤트 기간과 세계적인 휴일 등이 포함된다. 가장 비싼 티켓인 특별 성수기 기간에는 입장권 가격이 769위안에서 799위안으로 거의 15만 원에 육박한다. 법정 공휴일의 일부 휴가 및 대체 휴일 기간, 디즈니랜드 특별 이벤트 및 여름 중 일부 요일이 해당한다. 이번 가격 조정으로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7년 동안 총 4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7월 18일까지 공개된 가격표를 보면 디즈니랜드는 6월 23일부터 7월 18일까지 총 27일 중 18일을 성수기로 정하고 입장권 가격을 719위안으로 인상한다.


지난 2016년 6월 16일 개장할 당시 디즈니랜드의 입장권은 일반과 성수기 두 종류로만 분류되었고 가격도 370위안과 499위안이 전부였다.


그동안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계속 디즈니랜드의 티켓 시스템을 개선했고 현재 4단계 요금 구조가 1년 내내 관람객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가까운 홍콩 디즈니랜드는 티켓 종류가 딱 3개, 보통, 특별, 특별 성수기 이렇게 나뉘며 가장 비싼 티켓이 694위안(약 12만 6000원)으로 상하이와 가격 차이가 난다. 게다가 연간 회원권을 가입하는 것이 가장 가성비가 높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던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갑자기 지난 3월 17일부터 신규 연간 회원권 가입을 중단시킨 상태다. 현재까지 기존 회원들만 연장이 가능한 상태다.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계속된 가격 인상에 대해서 소비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700위안 이상을 주고 가도 아무것도 제대로 탈 수가 없다”, “사람이 많아서 인기 있는 놀이 기구 타는 것만 2~3시간 기다리고, 패스트 패스권까지 샀어도 소용없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돈 내고 줄 서있는 곳”이라며 과도하게 높은 가격을 지불하기엔 가치가 없다는 소비자가 대부분이었다.


일각에서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렇다. 안 가면 가격이 내릴 것”, “시장 순리를 따라서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니 어쩔 수 없다”라는 반응도 보였다.


한편 계속된 가격 인상에도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찾는 사람들은 적지 않다. 상하이 디즈니랜드 오픈 후 7년 동안 누적 방문객 수는 1억 1300만 명으로 벌어들인 관광 수익만 615억 위안으로 한화 11조 1831억 원에 달한다.

 

이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