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지우파이신문(九派新闻)]

7월 20일 귀염둥이 판다 ‘푸바오(福宝)’의 3살 생일을 맞이해 생일파티가 열렸다. 생일을 맞이해 사육사들은 특별히 푸바오를 위한 2단 케이크를 준비했고 이 모습은 아이판다(ipanda)를 통해 중국에서도 생중계되었다고 지우파이신문(九派新闻)이 전했다. 푸바오의 ‘생일파티’에는 주한 중국대사관 싱하이밍(邢海明)대사 부부가 참석했고, 푸바오의 생일을 축하하면서 그동안 푸바오를 돌봐준 두 명의 사육사에게도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모습은 중국 본토에도 그대로 생중계 되면서 20일 오전부터 푸바오 3살 생일 생중계라는 검색어가 바이두 인기 검색어에 올라있기도 했다.


2020년 7월 20일 한국에서 태어난 푸바오는 한국에서 자연 임신으로 탄생한 첫 판다로 유명하다. 태어나자마자 세간의 관심을 받았고 한국에서도 ‘동물 스타’ 반열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매년 사육사들은 푸바오 생일을 챙겼지만 안타깝게도 이번이 푸바오가 한국에서 보내는 마지막 생일이 될 예정이다.


한중 양국이 체결한 ‘판다 보호 연구 협력 추진’ 계약에 따라 푸바오는 만 4세가 되기 전에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워낙 한국 사육사와의 관계가 남다른 푸바오이기에 중국으로 돌아간 뒤 ‘중국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할 것을 대비해, 강철원 사육사는 중국어를 배워서 중국어로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바오와의 이별은 이미 정해진 수순, 그러나 강 사육사는 “사람의 행복과 동물의 행복은 다른 것”이라면서 “한국에는 푸바오와 교배할 만한 수컷 판다가 없으므로 중국에서 다른 친구를 사귀게 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다”라며 푸바오와의 이별을 받아들였다.


한편 이날은 중국 국영방송인 CCTV뉴스 채널에서도 하루종일 푸바오의 모습을 생중계했다. 오전 생일파티 이후에도 통나무에 매달려 있는 모습 등을 계속 송출하면서 중국인이 푸바오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실시간 방송 중에 중국인들 대부분은 “사육사 두 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는 내용과 함께 “푸바오야 얼른 집(중국)으로 돌아와”라며 곧 만날 푸바오를 반겼다.


이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