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동방신기 전 멤버 김재중이 1일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글을 게재했다. 중국 현지 누리꾼들은 즉시 높은 관심을 드러내며 그를 걱정하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해당 글이 ‘만우절 농담’이라는 사실을 밝혀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일제히 태도를 바꿔 그를 향해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신랑오락(新浪娱乐), 해외망(海外网) 등 중국 현지 매체는 1일 오후 김재중 인스타그램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글이 게재되자 마자 해당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김재중이 “정부로부터, 주변으로부터 주의 받은 모든 것을 무시한 채 생활한 저의 부주의였다”며 “나는 아니겠지라는 마음으로 지내왔던 바보 같은 판단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밝혔다고 인스타그램 전문과 함께 보도했다.

 

이 소식은 중국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1일 오후 바이두(百度), 웨이보(微博)에는 ‘김재중 코로나19 감염’이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진입하기도 했다.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김재중은 중국 전염병 방역에 기부도 했는데 너무 안타깝다. 어서 회복하기를”, “차라리 계정을 해킹 당한 것이었으면”, “중국에 큰 도움을 준 김재중의 건강이 어서 회복되길 바란다”며 그의 병세를 크게 염려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글이 ‘만우절 농담’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현지 매체는 그가 사람들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농담을 했다고 밝히면서도 한국 현지에서 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고 전했다.

 

중국 누리꾼들도 일제히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누리꾼들은 “전세계에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들이 몇 명인데 이런 말도 안 되는 농담을 하다니 제정신이 아니네”, “재미도 없고 아주 불쾌한 농담”, “농담할 만한 것을 구분도 못하는 김재중에게 뇌가 있는가”, “이런 농담은 해서는 안 되는데”, “철 좀 들어라”, “중국이었으면 구속 감”이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김재중이 중국에 기부를 많이 했으니 심한 말은 하지 말라”,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제발 거짓말이길 바랬는데 막상 거짓말이라고 하니 차라리 진짜였으면 싶다”, “어찌됐든 무사하니 다행”이라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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