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타이위안시(太原市) 공안국은 한 여성이 온라인 사이트에서 복을 빌어주고, 주술행위를 해주는 '원신천사(元神天师)'에게 속아 582만 위안(한화 10억7700만원)의 사기를 당한 사건을 소개했다.

사건은 지난 5월 장씨가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집안 일도 제대로 되지 않자 온라인 쇼핑몰에서 복주머니를 구입하면서 발생했다. 

장씨는 온라인 쇼핑몰의 '원신천사'라는 곳에서 본인과 가족을 위한 복주머니를 구입했다. 제품을 구매하는 동안 온라인 고객 서비스는 장씨와 그녀의 가족 몸에 '귀신'과 '악귀'가 달라붙어 있어 '법술'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회 수 백 위안에서 100만 위안 이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장씨는 이 말에 속아 지난 5월 14일부터 9월 13일까지 총 40여 차례에 걸쳐 582만 위안을 보냈다. 
 
조사 결과, 지난 2월 용의자 샤오씨와 화씨는 타오바오 쇼핑몰에 '원신천사' 매장을 차려 복주머니를  팔고, 주술 행위를 제공해왔다. 

이들은 장씨가 복주머니 등 관련 제품을 구매하는 동안 계속해서 봉건 미신 사상을 전파하며, 장씨의 두려운 마음을 이용해 주술 행위를 하도록 시켰다. 

돈을 받은 뒤 샤오씨는 집 근처에서 빈 터에서 지전을 태우는 방식으로 주술 행위를 벌이며, 이 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해 장씨에게 보냈다. 그러면서 "악귀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샤오씨와 화씨는 이렇게 편취한 돈으로 자동차와 부동산을 사면서 사치생활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장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 수사로 샤오씨와 화씨는 형사 구속되어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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