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윈난성 루이리(瑞丽)시에서 확진자 6명, 무증상 감염자 23명이 추가됐다. 이로써 루이리시 거주 누적 감염자는 60명(확진 15명, 무증상 45명)으로 늘었다.

1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国家卫健委)에 따르면, 지난 31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는 16명으로 이중 6명이 본토에서 발생했다.

무증상 감염자도 42명 보고됐다. 이중 19명이 해외에서 유입됐고 나머지 23명은 본토 윈난성에서 나왔다.

이날 보고된 본토 감염자는 모두 윈난성 루이리(瑞丽)시 거주자였다. 앞서 루이시에서는 고위험 직업군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주기 검사에서 9명(확진 6명, 무증상 3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바 있다. 이어 루이리시 전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전수 검사에서 추가 감염자가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31일 발생한 감염자 29명 중 12명은 미얀마 국적으로 확인됐다. 루이리시는 중국 서남쪽 미얀마와 국경선을 마주하고 있어 무역업에 종사하는 미얀마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윈난성 위생당국은 30일 확진자가 발생한 주택 단지를 봉쇄하고 사람들과 차량 통행을 금지했다. 30일 오후 10시부터는 루이리시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최근 72시간 실시한 코로나19 핵산 검사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루이리시에 거주하는 주민 21만 500명의 1차 코로나19 전수 검사가 마무리된 상태다.

그러나 지난 14일간 루이리시 주민들이 윈난성, 광동성, 쓰촨성, 충칭시, 후난성 등으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알려져 해당 지역 사람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도시 별로 보면, 바오산(保山)시, 다리저우(大理州), 쿤밍시, 포산(佛山)시, 광저우시, 청두시, 창샤시로 유입된 인원이 가장 많았다.

한편, 이날 해외에서 유입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상하이 3명, 광동 3명, 장쑤 2명, 네이멍구 1명, 산동 1명이다. 상하이의 경우, 최근 콜롬비아, 콩고에서 입국한 중국인 3명이 입국 후 집중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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