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역당국이 최근 베이징, 선전, 주하이 등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의 감염원을 국제 우편물로 잠정 결론 내린 가운데 우정국이 국제 우편물 관리를 더욱 강화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17일 재신망(财新网)에 따르면, 베이징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1일 캐나다에서 발송한 국제 우편물 22건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밖에 북미 타 지역에서 발송된 국제 우편물 샘플 54건 중 5건에서도 코로나19 핵산검사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주하이시 위생건강국도 현장 역학조사, 실험실 검사 결과 이번 감염원이 해외 오염 물질 노출로 인한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국가우정국은 17일 각급 우정관리부처에 “국제 우편물의 방역 장벽을 철저히 구축해 해외 바이러스가 우편물을 통해 유입되는 것을 엄격히 예방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우정국은 “각 관할지역 내 국제 우편물 처리 장소는 매월 최소 1번 이상의 전면 감독 검사를 시행하고 검사 중 문제 발견 시, 기한 내에 즉시 시정하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광동성 우정관리국은 ‘성(省)내 국제 우편물 방역 작업 강화에 대한 통지’를 발표해 교환국, 우편물 감독관리센터에 도착한 국제 우편물은 6개 면에 대한 소독을 먼저 진행하고 24시간 방치 후 분리 작업을 진행하며 분리된 국제 우편물을 대상으로 다시 6개 면에 대한 소독을 진행하고 추가 24시간 방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명시했다.

한편, 현재 광동성 내 설치된 국제 우편물 교환국과 감독관리센터는 각각 6곳, 10곳으로 매일 하루 평균 14만 2000여 건의 국제 우편물을 취급하고 있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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