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펑파이신문(澎湃新闻)]
오는 11월 9일부터 중국과 미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매주 70편으로 늘어나 항공료가 한층 저렴해질 전망이다.

29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각) 미국 교통부는 11월 9일부터 중국 항공사가 매주 총 35편(왕복 1회를 1편으로 계산)의 중-미 정기 직항 여객기를 운항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언급된 중국 항공사는 에어차이나(国航), 베이징캐피탈항공(首都航), 동방항공(东航), 남방항공(南航), 하이난항공(海航), 쓰촨항공(川航) 및 샤먼항공(厦航)이다. 미국 측 항공사도 이와 동일하게 증편할 경우, 중-미 항공편은 매주 70편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8일 중국민항신문 보도에 따르면 2023/2024 겨울·봄 시즌에 중-미 직항 정기 여객편은 현재 주당 48편에서 70편으로 증가할 전망이어서 양국 간 인력 및 경제 무역 왕래에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들어 중-미 항공편은 이미 여러 차례 증편되었다. 8월 11일(현지시각) 미국 교통부는 2023년 9월 1일부터 중국 항공사가 주 18편의 중-미 왕복 정기 여객선을 운항하고, 이어 10월 29일부터 주 24편으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3일 미국 교통부는 3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항공사가 주 12회 운항할 수 있는 중-미 직항편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10월 29일부터 2024년 3월 30일까지 전국 민간 항공사는 2023/24년도 겨울·봄 시즌 운항에 들어간다. 에어차이나는 11월 1일 베이징-샌프란시스코 직항편을 매주 수,토 2회 왕복 운항한다고 밝혔다. 둥방항공은 상하이 푸둥~샌프란시스코 노선을 매주 금·일요일 운항 재개한다고 밝혔고, 남방항공은 광저우-우한-샌프란시스코 노선을 잇달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동방항공은 현재 상하이~뉴욕, 상하이~로스앤젤레스 등 2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상하이-뉴욕은 주 2회(매주 월, 화요일), 상하이- 로스앤젤레스는 주 3회(매주 수, 금, 일요일) 운항한다. 겨울/봄 시즌에는 상하이 푸둥-샌프란시스코 노선이 재개됨에 따라 둥방항공이 운영하는 중-미 노선은 3개 노선, 매주 7편의 항공편을 운행하게 된다.

항공운항 관리 앱인 '항반관자(航班管家)'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중-미 왕복 항공편은 주당 300편이 넘었고, 직항편의 경우 비수기에는 왕복 2000~3000위안에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크게 감소하면서 미국행 편도 항공권은 세금 포함 1만위안을 초과했다. 이마저도 성수기에는 항공권 구매가 어려웠다. 팬데믹 이후 중-미 항공편이 점차 증편되고 있으며, 특히 올해 추가 증편이 이루어지고 있어 항공료가 더욱 하락할 전망이다. 

하지만 상하이-LA의 경우 11월 편도 항공권 가격은 세금 포함 약 3000~4000위안이고, 직항편은 7000위안을 초과한다.

취날(去哪儿) 빅데이터 연구소는 "현재 운항 편수로 볼 때 증편 후에도 2019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큰 차이가 있지만, 단기간에 2차 증편 조정이 이뤄진 것은 아직 양측 간 운항 편수가 계속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미 노선의 증편 외에도 올해 들어 기타 국제 여객선도 계속해서 운항을 재개하고 있다. 27일 민항국 발표에 따르면, 116개 항공사의 주당 1만3004편 여객기 운항 계획이 승인되었고, 여기에는 65개 해외 국가를 포함하며, 2019년 겨울/봄 시즌 운항계획량의 70%를 회복했다.

신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