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삽화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초등 학습보조교재에 등장한 사진에 또 다시 누리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1일 환구망(环球网)을 비롯한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한 네티즌이 교육보조 참고서 ‘동보교강정련(同步巧讲精练)’에 나오는 ‘레이펑(인민해방군 전사)의 선행(雷锋做好事)’에 난징대학살에 가담한 일본군이 할머니를 업고 있는 사진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네티즌이 제공한 문제의 사진 속 서적은 산시(陕西) 신화출판미디어그룹과 산시인민교육출판사가 공동 출판한 초등 2학년 어문책 ‘동보교강정련’의 학습보조서로 알려졌다. 해당 사진의 어휘 이해란에는 일본군 복장을 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이 할머니를 업고 있는 모습 옆에 “레이펑의 선행에 따르는 노고”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책 표지에 따르면, 이 책은 베스트셀러 10여 년의 ‘거일반삼(举一反三)’ 브랜드 팀과 금성국제교육그룹(金星国际教育集团) ‘교재전해(教材全解)’팀이 공동 출품했으며, 산시신화출판미디어그룹 및 산시인민교육출판사가 공동 출판한 것으로 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31일 저녁 산시인민교육출판사는 이와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해당 도서는 2016년 12월 출판, 2017년 1월 하순 출시된 교육보조 도서로 총 1만8070회 인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7년 2월 중순 자체 검열 중 문제의 삽화를 발견하고 즉각 판매 발행을 중단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대다수 책들을 회수했으며, 회수된 도서와 재고 도서를 폐기하고 관련 책임자를 엄중 조치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의 발생은 당사에 큰 파장을 일으켰으며, 당사의 출판관리에 심각한 허점과 미흡함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2017년 2월부터 당사는 교훈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전체 도서의 품질관리 시스템을 개선했으며 전 직원의 정치의식, 책임의식, 품질의식을 개선하고 표준화된 자체 검사 자체 수정 메커니즘을 지속적으로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문제가 된 삽화가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되어 다시 한번 우리에게 경각심을 일깨웠고, 이를 경고로 받아들여 도서출판규정을 더욱 엄격히 시행하여 도서의 질을 효과적으로 관리하여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단호히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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