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 소련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번째로 달 표본(암석) 채취에 성공했다.


4일 중국청년망(中国青年网)에 따르면 베이징 현지 시각으로 12월 3일 23시 10분 중국의 무인 달 탐사선 창어(嫦娥)5호기가 수집한 달 표본을 싣고 대기 중인 귀환선을 향해 날아 올랐다. 12월 1일 23시 11분 달 표면에 착륙한 이후 약 48시간 만에 이뤄진 귀환길이다.

 


달에서의 48시간 동안 중국 탐사선은 무엇을 했을까? 가장 먼저 창어5호가 한 일은 흙 파기 였다. 약 2kg에 해당하는 달 표본을 수집하는 것이 가장 큰 임무였던 만큼 달에 도착하자마자 샘플 채취에 들어갔다.  탐측기는 100도가 넘는 달 표면의 고온을 견디며 다양한 샘플을 채취했다.


19시간의 채취 작업을 마친 뒤 2일 22시에 채취한 샘플을 ‘포장’했다. 포장지도 일반 포장지가 아니다. 38만km에 달하는 거리를 이동하면서 대기중의 이물질에 오염되지 않도록 중국의 510개 연구소에서 개발한 특수 소재가 사용되었다.

 


이번 창어5호의 달 탐사 과정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바로 오성홍기, 중국의 국기였다. 과거 미국의 경우 깃발 게양을 위해 성조기를 설치했으나 탐사선 이륙 시 배출 가스로 날아가거나 태양 방사선 등으로 색을 잃었다. 이번에 중국은 지난 2013년 창어 3호, 2019년 창어 4호 당시에는 탐사차와 탐사선에 그림으로 그린 오성홍기와 달리 ‘깃발 오성홍기’를 달에 꽂았다.


이번에 세계적으로 첫 선을 보인 이 소재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특수 소재로 중국항천과공그룹 연구팀이 1년간 연구를 거듭해 2~30여 종류의 섬유 소재로 개발한 신형 복합 소재다.


귀환선은 초속 11km로 38만km를 날아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한 뒤 네이멍구 스즈왕(四子王)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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