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 씨트립(携程)이 3,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3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테크웹(Tech Web)은 4일 씨트립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및 전년도 실적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씨트립 GMV(Gross Merchandise Volume)가 3950억 위안(68조 6100억원)으로 3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3억 위안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49% 하락하면서 32억 4700만 위안(5645억 88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단, 지분 비용 보수를 제외한 4분기 영업 이익률은 10%로 전세계 동종업계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분기 별로 보면, 코로나19 타격으로 1, 2분기에는 적자를 기록했으나 3분기부터 흑자 전환했다. 이어 중국 국내 호텔, 항공권 수요 급등과 더불어 도로 교통, 기타 국내 여행 상품의 인기로 4분기에는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이에 4분기 순이익은 50억 위안으로 이중 순이익률은 8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4분기 씨트립 국내 항공권 수익, 호텔 GMV는 전년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급 호텔 예약은 전분기에 이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중국 단거리 여행, 국내 여행도 씨트립 실적 회복에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4분기 국내 호텔 GMV는 전년도 동기 대비 20% 이상 상승했다. 이용자 주변 관광지 입장권, 현지 놀거리 예매량은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 같은 추세는 올해 춘절 연휴까지 이어졌다. 실제로 올해 춘절 연휴 기간 씨트립 플랫폼을 통해 예약된 주변 호텔 GMV는 20%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광연구원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 백신 접종 대상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올해 중국인들의 여행 의향은 85%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오는 3분기부터는 홍콩, 마카오 지역과 비즈니스 관광 두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하반기 해외 여행 시장이 단계적으로 가동되면서 해외로 향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도 동기 대비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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