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국제여행건강증명서(백신여권)’를 발급하는 위챗 미니앱(微信小程序) 서비스가 8일 정식 시작됐다.

9일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에 따르면, 지난 7일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양회(两会)’ 기자회견에서 중국판 ‘국제여행건강증명서’에 대해 언급하며 세계 경제 회복과 국가간 인적 교류 편리화를 위해 ‘중국식 방안’을 실행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이어 8일 자오리젠(赵立坚)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판 국제여행건강증명서에 대해 소개하며 정식 도입을 알렸다.

중국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중국판 국제여행건강증명서는 보유자의 핵산, 혈청 lgG 항체 검사 결과 및 백신 접종 상황 등을 보여주는 일종의 종합 증명서다. 증명서는 각국의 관련 부서가 개인의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암호화된 QR코드를 포함하고 있다. 증명서는 전자 증명서, 종이 증명서 두 가지 형태로 발급된다.

△ 전자판 중국 국제여행건강증명서 예시
△ 인쇄판 중국 국제여행건강증명서 예시

증명서는 위챗 미니앱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다. 다음 QR코드를 스캔하고 ‘국제 여행건강증명서 조회 및 제시(查看及出示国际旅行健康证明)’ 메뉴를 클릭한 뒤 안내에 따라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QR코드가 없다면 위챗 미니앱 검색창에 ‘방역건강코드 국제 버전(防疫健康码国际版)’을 입력한 뒤 미니앱에 진입하면 된다. 첫 등록 시에는 개인 신분 인증 및 여권 등 여행증명서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단, 외국인 여권 등록은 아직 지원되지 않고 있다.

중국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개인의 건강 정보가 국제 인적 교류에 중요한 요소로 고려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판 국제건강증명서를 인정하는 국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이 증명서가 안전하고 건강하며 질서 있는 인적 교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국 국민이 전 세계를 오가는 데 굳건한 보장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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