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베이징-도교 포럼 중일관계 여론조사에서 양국 감정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환구망(环球网)은 ‘중일관계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중국 응답자가 일본에 대해 ‘매우 좋다’, ‘비교적 좋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32.1%로 지난해보다 13.1%p 하락했다고 전했다.

반면 일본에 대해 ‘비교적 싫다’, ‘싫다’고 답한 중국 응답자는 지난해 52.9%에서 66.1%로 늘었다.
이 밖에 중일관계에 대해 ‘좋지 않다’,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중국인 응답자 비중도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 별로 보면, 일본에 대한 부정적 감정은 특히 20대와 40대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 대한 중국인들의 감정이 이처럼 악화된 것은 8년 전 일본 정부가 댜오위도(钓鱼岛)를 국유화하겠다고 발표한 이듬해인 2013년 이후 8년 만이다. 

중국에 대한 일본인들의 반감도 크게 늘었다. 중국에 대해 ‘비교적 싫다’, ‘싫다’고 답한 일본 응답자 비중은 무려 90.9%까지 상승했다. 

내년 9월 중국과 일본의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앞두고 양국 감정이 악화된 것에 대해 일본 언론 NPO 대표 쿠도오야스시는 “코로나19로 중국인들이 일본으로 여행 갈 기회를 잃었다”며 “서로 군사적 위협을 한 점도 여론을 불안하게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2005년 첫 개최 이후로 17번째 개최되는 베이징-도쿄 포럼은 현재 중일간 가장 큰 규모, 가장 차원 높은 공공교류 플랫폼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포럼은 25일부터 26일까지 베이징, 도쿄 두 지역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형식으로 개최된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