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新疆) 우루무치, 랴오닝(辽宁) 다롄을 중심으로 확산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28일 신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지난 4월 이후 100여일 만에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29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国家卫建委)에 따르면, 지난 28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101명으로 본토 98명, 해외 유입 3명이다.

 

이날 본토 확진자는 신장 지역이 89명으로 가장 많았고 랴오닝 8명, 베이징 1명이다. 신장은 지난 16일 우루무치에서 감염 경로 불명의 ‘깜깜이 환자’가 처음 발생한 뒤 현재까지 누적 확진 300명을 넘어섰다. 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 중 43명은 무증상 감염자가 확진자로 전환한 사례다.

 

랴오닝에서도 지난 22일 깜깜이 환자가 나온 뒤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확진자들은 모두 최초 감염자가 근무했던 수산물 업체 근무자이거나 이들의 밀접 접촉자로 확인됐다. 28일까지 랴오닝성 누적 확진자는 52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랴오닝 다롄시는 지난 23일 ‘전시태세’를 선포한 데 이어 28일 결혼식 피로연 금지, 파티 금지, 회식 등 식당 내 단체 식사를 금지하는 지침을 내렸다. 오는 8월 7일부터 다롄 싱하이광장에서 일주일간 열리기로 예정되어 있던 ‘중국국제맥주박람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막이 취소됐다.

 

신파디 수산물시장 집단감염 사태 이후 확진 환자 ‘0’명을 기록하고 있던 베이징에서도 본토 감염자가 1명 발생했다. 해당 환자는 다롄시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외 유입 환자가 발생한 지역은 각각 광동 2명, 상하이 1명이다. 상하이의 경우, 지난 24일 싱가포르를 출발해 25일 상하이 푸동공항으로 입국한 중국인이 집중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사망자는 추가 발생하지 않아 누적 4634명을 유지했다. 28일까지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만 4060명으로 집계됐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는 10명, 격리 해제된 밀접 접촉자는 325명이다. 현재 중국에서 치료 중인 확진 환자는 482명으로 이중 25명이 위중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무증상 감염자도 27명 발생했다. 이중 확진자로 분류된 환자는 51명으로 모두 지역 감염 사례였다. 이날 9명이 의학 관찰에서 해제됨에 따라 현재 중국 내 무증상 감염자 수는 273명이 됐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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