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미국 본사 런던 이전설 솔솔
바이트댄스 “틱톡 사안, 최종 결정은 아직”

 

국내외 언론에서 연일 중국 모바일 동영상 공유앱인 틱톡(TikTok)이 화제다. 계속되는 미국 측의 압박에 중국 외교부까지 입을 열었다.


3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이날 틱톡의 모(母)기업인 바이트댄스의 창업주 장이밍(张一鸣)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발송한 메일에서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강제 매각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최근 1년 동안 틱톡이 북미지역에서 제재를 받고 있지만 아직 최종 해결 방안은 결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가입자, 파트너, 회사 등을 고려해서 최종 결정을 내리겠지만 여전히 틱톡의 미래에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계속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매각 압박에 중국 외교부도 입을 열었다. 3일 열린 외교부 기자회견에서 왕원빈(汪文斌) 대변인은 “미국은 국제 보안 개념에 대한 일반화 오류를 범하며 증거도 없이 일부 기업에 대해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미국이 강조하는 자유 평등에 위배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세계무역기구의 개방, 투명, 非경시 원칙에도 반하는 행동이라고 부연했다.


왕 대변인은 “중국은 이 같은 미국 행동에 대해 반대하며 미국이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을 요구한다”며 “더 이상 국제무역 문제를 정치화 시키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와 반대로 틱톡 미국 본사를 비롯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사업까지 인수한다고 말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이날 2.19% 상승하며 수혜를 입었다.


그러나 미국 본사와 관련해서는 영국 이전설이 나오고 있다. 3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본사를 런던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빠른 시일 내에 바이트댄스가 런던 사무실 설립 의향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바이트 댄스 측은 본사 이전에 대해 “미국 이외의 지역에 틱톡 본사를 설립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라며 여지를 남기긴 했지만 구체적으로 지역을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미국 시장에서 틱톡의 인기는 가히 압도적이다. 미국 시장 진출 후 Ios와 안드로이드 앱 순위 1위를 석권했다. 올해 4월 말을 기준으로 미국에서 다운로드수가 1억 6500만 건으로 미국 전체 인구의 약 50%를 차지한다. 미국은 틱톡의 제2시장으로 월간 활성 유저만 3000만 명에 달한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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