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무척 사랑하는 2살 딸이 아빠의 컴퓨터를 깨끗이 청소해 준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극목신문(极目新闻)은 최근 중국의 2세 여아가 아빠의 맥북을 물로 깨끗이 씻겨준 사연을 소개했다.

문제의 발단은 아빠의 불평 한마디였다. 평소 맥북으로 작업을 하던 아빠가 “컴퓨터에 쓰레기가 너무 많아”라고 혼잣말을 한 것. 

2살 딸은 아빠를 기쁘게 해드릴 심산에 몰래 맥북을 욕실로 가지고 들어갔다. 조심스럽게 샤워기를 틀어 대야에 물을 받은 뒤 맥북을 푹 담갔다. 여기에 바디워시까지 가져다가 거품을 내서 맥북을 싹싹 닦아 아빠가 말한 ‘쓰레기’를 없앴다.

엄마가 딸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맥북이 물에 담겨져 깨끗이 샤워 중인 상태였다. 재빨리 맥북을 꺼내 건조 시켰지만, 더 이상 맥북은 켜지지 않았다. 

엄마는 “정말이지 그 당시에는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면서 “한대 때려주고 싶었지만, 아이가 너무 어려서 뭘 알겠나 싶었다”고 말했다.

딸에게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묻자, 그제서야 딸아이는 “컴퓨터에 쓰레기가 많다는 아빠의 말을 듣고 바디워시로 물건을 씻을 수 있으니, 컴퓨터의 쓰레기를 씻어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아빠는 “맥북은 3년 전에 9000위안(약 175만원)가량 주고 샀다”고 전했다.

한편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아빠를 사랑하는 너무 귀여운 딸”, “딸이 참 부지런하고 귀엽네”,  “딸이 참 세심하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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