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서 'n번방' 사건으로 전 사회가 발칵 뒤집힌 가운데 중국판 'n번방'의 실체도 적발되며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신경보(新京报)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한 웨이보 파워 블로거가 아동 음락물 사이트 다수를 적발하면서 중국판 'n번방' 사건이 광범위하게 주목을 받게 됐다.


이런 음란물 사이트들은 메인화면에 미성년자들의 신체 노출 사진과 함께 '4살 유녀(幼女)', '중고등학생' 등 선정적인 문구들로 클릭을 유도하는 가 하면 사이트 주소를 25명에게 공유하면 무료 종신회원으로 가입시켜주는 등 수법으로 더욱 많은 회원들을 긁어모으고 있었다.


음란물을 보기 위해서는 주회원, 연회원, 종신회원 등에 가입해야 하며 회원비는 적게는 30위안, 많게는 3000위안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한 음란물 사이트는 실시간 방문자가 1000여명에 이르렀고 또 다른 음란물 사이트에는 860만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었다. 한 음란물 사이트에서는 호텔방에 설치된 몰래카메라를 통해 4만명이 연인 사이의 은밀한 행위를 지켜보았으며 일부 사이트에서는 심지어 자신의 엄마나 누나 등의 사생활을 몰래 촬영해 사이트에 올리는 변태적인 태그놀이까지 생겼다. 또 몰래 카메라, 미성년자 셀프 동영상뿐만 아니라 유아를 강요해 옷을 벗게 하는 등 성착취 음란물들도 다수 들어 있어 중국판 n번방 사건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중국 관련 당국은 이미 제보된 음란물 사이트들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음란물 사이트 대부분이 서버를 해외에 두고 있고 수시로 사이트 주소를 변경하는 바람에 단속에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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