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신파디(新发地) 수산물 시장 관련 4차 감염자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상가 지하 공용화장실을 이용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북경일보(北京日报)에 따르면, 베이징 하이뎬구(海淀区)에 거주하는 허베이 5번 확진자(47세)는 집단 감염지인 신파디 시장 방문한 이력이 없고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로도 분류되지 않았다.

 

5번 확진자는 하이뎬구에 있는 슈퍼마켓 2층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던 중 지난 12일 용딩루(永定路) 70번 단지에 있는 공용 화장실을 이용했다. 그리고 20일부터 발열 증상이 나타나 6번 확진자인 남편과 함께 발열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25일 베이징시 질병당국은 이 환자의 감염 경로가 용딩루 70번 단지의 공용화장실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용딩루 70번 단지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4명의 동선이 겹치는 곳이다.

 

5번 확진자가 방문한 공용화장실은 지하 1층으로 매우 어둡고 비좁은 곳으로 알려졌다. 12일 당일 슈퍼마켓이 정전되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게 되자 용딩루 70번 건물로 화장실을 가게 된 것이다.

 

역학 조사 결과, 신파디 시장 상인의 밀접 접촉자인 위취안동 시장 상인이 해당 주소에 거주했고 공용 화장실에 남아있는 바이러스로 인해 허베이 5번 확진자가 감염됐다. 그리고 바이러스는 그녀의 남편에게까지 옮겨갔다.

 

실제로 이 주소의 주변 환경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핵산 검사에서 일부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해당 주소지는 봉쇄됐으며 이미 방역 소독을 완료한 상태다. 5번 확진자 주변 환경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쓰레기통에서 일부 양성 반응이 나왔으나 음식점 식자재, 식기, 포장용기 등에서는 음성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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