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음료 회사인 펩시의 중국 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중국 전역으로 해당 브랜드 제품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었다.


22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베이징시 질병 관리 센터에서 20일 다싱구(大兴区)의 한 식품회사에서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2명은 현재 집단감염의 근원지인 신파디 시장(新发地)시장 방문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기업 신용 정보 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베이징 당국이 발표한 곳은 펩시식품(중국)유한회사의 베이징 공장의 영업장소로 확인되었다. 해당 공장에서는 감자 및 곡물 가공품을 생산하고 있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펩시 콜라는 마셔도 되나요?”, “감자칩은 먹어도 되나요?”라는 질문이 쏟아졌고 웨이보(微博)에서는 펩시 관련 연관검색어에 큰 관심이 쏟아졌다.


소문이 일파만파 퍼지자 펩시에서는 루머 확산 진화에 나섰다. 21일 저녁 펩시 중국 회사는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당국이 발표한 식품 공장은 “펩시가 맞다”고 인정했고 “그러나 해당 공장에서는 콜라를 비롯한 음료 제품은 생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실제로 이 공장은 원통형 감자칩 ‘Lays’를 생산하는 곳으로 확진자 발생을 확인한 직후 모든 공장 가동을 중단한 채 방역을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신파디발 집단 감염 이후 생산된 제품은 모두 폐기 처분했고 확진자와 접촉한 모든 직원에 대한 핵산 검사를 실시하고 공장 직원 전원 자가 격리 조치를 취했다.


펩시 측은 제품의 모든 생산 공정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묻을 가능성은 적다며 소비자를 안심시켰다. 또한 펩시 산하의 모든 음료 제품 공장에는 확진자가 발생한 바 없고 모든 생산 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펩시는 중국에서 펩시콜라, Lays 감자칩 외에도 콰커 오트밀, 미란다, 세븐업(7up), 치토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펩시 공장에서의 확진자 발생으로 경쟁사인 코카콜라가 직접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알코올이 바이러스 박멸에 탁월하다며 ‘마오타이(茅台)를 수혜 기업으로 꼽기도 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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