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시 신파디(新发地) 시장발 집단 감염 확산세가 차츰 누그러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1일 중국 유명 음식 배달 플랫폼 어러머(饿了么) 배달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시민들의 불안감이 다시 증폭되고 있다.

 

2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国家卫建委)에 따르면, 지난 23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2명으로 해외유입이 3명(상하이 2명, 산시 1명), 지역 감염자가 9명(베이지 7명, 허베이 2명)이다.

 

이로써 베이징 신파디시장 관련 확진자는 누적 256명이 됐다. 하루 신규 확진 환자가 한 자릿수로 줄긴 했지만 최근 음식 배달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방역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 배달원은 최근 하루 평균 50건의 음식을 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베이징시 질병 당국은 23일 베이징시 농산물 시장, 요식업계, 배달원, 택배 기사, 물류업 종사자 등에 대해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신파디시장 관계자 및 접촉자, 중∙고 위험 지역에서 근무하는 의료인, 방역 1선 요원, 교통 종사자, 은행원 등에 대해 대대적인 전수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사망자는 추가 발생하지 않아 누적 4634명을 유지했다.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4일 0시 기준, 8만 3430명으로 집계됐다.

 

23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는 3명, 격리 해제된 밀접 접촉자는 584명이다. 현재 중국에서 치료 중인 확진 환자는 368명으로 이중 12명이 위중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신규 발생한 무증상 감염자는 3명으로 이중 1명이 확진 환자로 분류됐다. 이날 1명이 의학 관찰에서 해제됨에 따라 현재 중국 내 무증상 감염자 수는 100명이 됐다. 이중 해외 유입 사례는 59명으로 집계됐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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