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의 국경절 연휴는 ‘역발상 관광(反向旅游)’이 새로운 트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정저우일보(郑州日报)는 올해 국경절 연휴 기간 많은 젊은이들이 소셜 플랫폼에 ‘역발상 관광’ 일정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즉 그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던 여행지를 방문해 인증샷을 찍어 공유하거나, 집에서 여유롭고 편한 시간을 보내는 방식 등이다. 

일부 온라인 여행 플랫폼의 데이터에 따르면, ‘역발상 관광’은 실제 젊은이들 사이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가령, 허베이의 헝수이(衡水), 헤이룽장의 허강(鹤岗), 산동의 르자오(日照), 쓰촨의 러산(乐山), 산시의 한중(汉中) 등, 그동안 비인기 관광지였던 곳들이 올해는 여행 주문이 크게 증가했다. 

‘역발상 관광’이 인기를 끄는 것은 사실 놀랄 일이 아니다. 유명 관광 도시와 명승지는 공휴일이면 늘 인파가 몰려 긴 대기 행렬, 교통 체증 등을 감수해야 한다. 인산인해의 도로는 걷기도 힘들 지경이다. 게다가 관광 수요 급증으로 음식, 숙박, 항공권 등도 덩달아 치솟는다. 

하지만 최근 각종 소셜 플랫폼의 발달로 그동안 눈에 띄지 않았던 숨겨진 명소들이 공유되면서 비인기 관광지가 각광받고 있다. 게다가 젊은 층은 많은 돈을 쓰면서 혼잡하고 만족도가 떨어지는 관광지보다는 저렴하고, 청결하며, 한적한 지역을 선호한다. 이런 곳은 상업화 개발이 덜 돼 천연의 아름다움을 더 만끽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러한 다양성은 결국 관광 소비 시장을 확대하며 관광지의 서비스 수준과 운영 능력도 향상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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